가을이다.
계절이 가을이니 몸도 마음도 가을이고.. 인형도 가을을 탄다.
여름이 오기도 전에 가을 인형을 허수아비로 정해놓고 가을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모습이 되어 허수아비가 내게 왔다.
아주 오래전에 '참새와 허수아비'라는 노래를 좋아했는데, 그 노래의 가사는 연인을 보내야만 하는 서글픈 심정을
참새와 허수아비에 빗대어 표현했다.그런데 나의 허수아비는 새를 데리고 논다. 외롭지 않다.
요즘의 인형 작업은 나를 늘 행복하게 한다. 비록 고질적인 손가락 통증으로 힘들지만.
만든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고, 몰두하고 있는 상태가 행복이고, 예쁜 아이들을 만난다는 게 행복하다.
내가 이런 상태이니 요즘 만드는 인형이 모두 예쁘다.
가을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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