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만들기

고상한 곰 아줌마 펄( Pearl) - 대바늘 손뜨개 인형

이마마 2014. 2. 5. 17:25

깔을 말할 때 사람들이 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일상에서 그리 다양한 색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있는 편이다.

이 인형의 이름은 퍼~얼. 우아하고 고상한 곰 아줌마이다.

사용한 실의 색이 라일락, 바이올렛, 핑크, 와인, 체리,베이지 이렇기에 나는 고상한 펄 아줌마라고 부르기로 했다.

 

 

 

 

 

농부 베어의 부인으로 짝을 지어 주었다. 아주 잘 어울린다. 금슬이 좋은 곰인형 부부.

 

 

 

 

 알란다트의 디자인으로,원래는 뜨개질하는 곰으로 만들어졌는데, 4가지 색을 배합해서 떠야하는 스카프의 길이가 무려 250단.

깨끗이 포기하고, 대신 이름에 걸맞게 진주 목걸이를 해주었다.

 매번 작품을 시작할 때면 '아쉬움 남지 않게 해야지' 하면서도 하다보면 실 선택부터 뜨는 정성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사 놓은 실을 소비하려고 서로 두께와 질감이 다른 실을 섞고, 귀찮은 건 생략하고, 잘못된 것 슬쩍 꿰어붙이고....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50cm가 필요해도 새 실을 찾고, 구하는 철저함에는.

그동안에는 많이 만들면서  스스로 대견해하며 좋아했는데 이젠 '아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도 이 고상한 아줌마 곰 펄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