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이슬란드 여행3 - 빙하와 피요르드

이마마 2016. 6. 21. 21:51


아이슬란드 남부를 거쳐 동쪽으로 돌아가면 거대한 빙하지대와 동쪽의 피요르드 해안을 만난다.

아이슬란드 여행중에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곳이 아마 빙하지대인 것 같다.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국토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방문자센터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빙하구경은 회픈에 가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빙하를 그정도로 가까이 본 것이 처음이었고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해서 순간 아무런 감탄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정적이 감도는 거대함!  모든 사람을 한번에 압도하는 광경!   경이롭고 감동적인 자연의 모습이었다.











빙하지대로 가는 길에 밖으로 보이는 대지의 풍경이 참 이상했다.

수만 마리의 양이 엎드려 죽은 것같이  참으로 괴이하게 보였다. 이끼였다.

아이슬란드에서 나무를 본 것은 참 드물었는데 산은 모두 바위와 풀과 이끼에 덮여있었다.

나무는 사람이 사는 곳에 일부러 심어놓은 것 같고 , 많은 곳이 누른빛을 띄는 녹색의 두꺼운 이끼로

두께가 10cm도 넘어 푹신푹신 하였다. 거칠게 굳은 용암과 뒤섞인 이끼는 절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멋있었다.










벅차고 기이하고 새롭고 특이한 풍경들을 지나고, 비바람과 무거운 흐림이 함께한 남부를 지나 회픈에 들어서니

이제 섬의 동부에 접어들며 맑고 평화롭고 시원하게 탁 트인 피요르드 지형이 나타났다.

노르웨이쪽으로 향한 바다는 잔잔했고 빙하가 빠져나간 U자형 넓은 계곡은 아늑한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는 1번 링로드를 벗어나 욕심을 부리며 구불구불한 피요르드 지형을 모두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날의 날씨도 맑아서 그랬겠지만 작은 항구는 아름다웠고, 작은 마을의 집은 화사했으며, 눈덮인 산은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