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두 소녀 - Fern 과 Flora
작은 인형이지만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간 아가씨들이다.
발도로프 인형의 기법을 얼굴에 적용한 독특한 방식의 인형이다.
얼굴의 굴곡을 표현하기 위해 , 치마단의 레이스 같은 장식을 위해 두 배의 뜨개질이 요구되고
작은 꽃장식을 만들고, 치마에 수를 놓고, 여러가지 색을 사용하여 옷을 꾸미고 하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다.
더구나 한쌍으로 만들어야 하니까(한 아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일이 두 번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더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알프스란 이야기는 도안 어디에도 언급이 없지만 난 이 아이들을 본 순간 알프스를 떠올렸다.
빨간색과 검정색의 조화는 알프스의 나무집과 그 창틀에 걸린 꽃을 보는 듯 하고
잔꽃들이 수놓아진 하얀 앞치마에서 청결한 그들의 생활이 그려졌다.
물론 이런 아이들은 만화에서 하이디로는 나오지만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알프스의 풍경은 단박에 이 아가씨들의 배경이 되었다.
나는 인형으로 추억과 만나고, 그 기억으로 앞날의 계획을 엮는 조촐한 행복을 누린다.
올해도 귀엽고 예쁘고 천진하며 아기자기한 인형들을 만들고 생각하며 나의 마음도 그러하기를...
' 인형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왕자 (0) | 2016.02.17 |
---|---|
왕자님, 오 나의 왕자님! (0) | 2016.02.12 |
2015년에 만든 인형들 (0) | 2016.01.04 |
벌써 봄소녀 - 100번째 인형이야기 (0) | 2015.12.15 |
오래된 그 인형 - 베이비 큐피 (0) | 201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