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베어에 이어 나의 요즘 주제 Back to basics 에 아주 적합한 인형이다
내가 어릴 적에도 있었던 인형이 커다란 눈을 가진 아기 인형 큐피이다.
옷을 입히고 벗길 수 있고, 눕히면 눈을 감고 세우면 뜨고, 목욕도 시키고 분유도 먹이던 인형.
거의 신생아 정도의 크기로 업어주기도 했던 딱딱한, 고무 냄새나던 그 인형말이다.
요즘같이 다양한 인형이 없던 예전부터 꽤 오랫동안 인형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내 머리 속에 있었다.
도안 창작자가 이 인형을 그 큐피 인형이라고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만들 때는 오랜 기억 속에 있던 그 아기 인형이었다.
이제까지 코바늘로 뜨던 실보다 훨씬 굵은 실을 사용해서 커다란 인형을 만들었다.
볼보다 머리가 더 크고, 숱이 없는 머리, 발그레한 볼, 기저귀,그리고 끌어안은 애착 인형에 담요까지.
그러니까 아기의 모습을 퍽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세심한 신경을 썼다.
가는 실로 좀 작은 인형으로도 한번 만들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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