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름다움을 보는 법 - 그녀들의 헤어스타일

이마마 2015. 11. 25. 17:29

곱다. 참 곱다.

 

 

 

94세  할머니의  쪽진 머리는  감동적일 만큼 아름다웠다.

 

 

 

82세인 이 할머니의 풍성하고 깔끔한 머리결은 세상 가장 예쁜 파뿌리.

 

 

.

동네 산책길에 두 분의 뒷모습을 보고 너무나 고와서 한참을  보고있다 돌아섰다.

또 한참을 걷다 다시 돌아갔다.

 정정하고 깔끔한 모습에 감탄하며 손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적 외할머니가 새벽 어둠 속에서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쪽진머리를 하는 모습을 구경삼곤 했었다.

빛도 없이, 거울도 없이  반듯하고 능숙하게 틀어올리는게 신기했다.

결국 할머니는 머리를 짧게 자르셨다. 굴레를 벗으신 듯 시원하고 편해 하셨었다.

할머니들께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하고 싶지 않으셨냐고 물었더니

그저 미련하게 살았노라 하신다.

나는 지금의 이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고 수없이 말해드렸다.

 

 

나는 저 나이가 되면 어떤 머리 모양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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