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이 왜 인기인지 알 수 없는 나로서는 당연히 그런 축에 드는 물건을 가진 적이 없다.
무조건 사치, 허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
하지만 뭐 그렇게 비싼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주변에서,홈쇼핑에서 흔히 보았던.. 명품은 아니라도 어중간한 가격의 백을 골라 무작정 만들어 보았다.
나는 솜씨는 꼼꼼한데 성격은 좀 대충이고 성급한 면이 있어서 하다보면 꼭 난감한 부분이 생긴다.
그러니까 척~ 보고,'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하고 너무 빠르고 만만하게 가위질부터 했다가,
또 '쓸 것도 아닌데 그냥 있는 재료로 하지.'하고 재료의 선택에서 좀 알뜰을 앞세우다가,
결국 어찌어찌 완성은 고생스럽게 하고도 못내 아쉬운 일을 하고만다.
친구가 에트로 미니백을 딸이 사준거라며 들고 나와서 딸이 없는 나는 직접 만들기로 했다.
쉬워보여서 정확한 칫수고 뭐고 잴 것 없이 그냥 마구 대강 시작부터 했다가 마무리에서 아주 혼이 났다.
좀 엉성하지만 귀엽고 앙증맞은게 마음에 들어 다음에 제대로 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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