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주위에서 여행을 좀 했다고 알아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어려서부터 돌아다닌거 말고 떠나기 에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생각도 느낌도 여행에 대한 의미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니 달라졌다기보다 여행사랑이 시작되었다.
가서 봤지만 느낄 수 없었고, 만나봤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아니 이 사실조차 모르던 많은 여행을 겪은 후
나는 축복처럼 조금씩 뭔가를 알 것만 같았다. 어떻게 보아야 하는건지, 뭘 이해하려 해야 하는지,더욱 중요하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조금씩 알아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경치에는 시선을 빼앗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은 내 마음 한구석을 내주어야 한다.
또 가야한다고,언제나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은 영혼을 빼앗긴 곳이다.
눈 덮인 산.스위스, 알프스,뉴질랜드의 설산들..정말 멋있어서 감탄하고, 사진찍고,탄성이 나오는 달력 사진같은
그 멋진 곳들. 갈 때마다 내 시선을 붙잡았다.난 바다보다 산, 그중에 만년설에 덮인 산을 경치중에 으뜸으로 여겼다.
인도는 그 느낌의 강렬함으로 내 마음을 점령하고 있다. 그 이야기는 다시 가다듬어서 써놓아야 하는 부채의식이 있다.
``나 이제까지 뭘 보고 다닌거지?``하게 했던 전환점이거나 시작점이 되었던 여행이니까.
그리고 드디어, 결국 사막을 만났다. 그리고 기꺼이 영혼을 빼앗겼다고 인정했다. 단 한번만에.
뜨거운 낮과 차가운 별밤을 경험하고 또 가야한다고,언제나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국 실크로드 명사산
쿠무타크 사막.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