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말고, 왕자말고, 광대말고,동물말고...그런거 말고 평범한 보통의 아이!
그저그런 옷을 입는 일상의 아이, 내 아이들처럼 정이 가는 아이.
애를 써가며 만들지 않고, 계획하고 정한대로 만들지 않고, 그저 손이 가는대로 만들어지는대로 만든 인형.
정교하지 않아도, 균형잡히지 않아도, 새로 산 실이 아니어도, 좀 아쉬운 구석이 있더라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뭇하여 미소가 지어지는 수수한 아이 인형을 만들어보았다.
처음엔 남자, 여자 아이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만들면서보니 점점 남자 아이가 되어갔다.
그렇다고 내 아이들 형제를 표현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냥 같이 앉혀놓으니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인형들은 내나름대로 실험을 해 본 것이다.
인형 머리라고 길게 느리고, 땋아주고 하는 게 싫어서 곱슬머리 연습을 하고
인형은 안경 쓰면 안되나? 인형 눈을 동그랗게 하지말고 길죽하게 하면 어떤가.?
다리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등등
한동안 광대 인형에 집착한 후, 사실 좀 지치고 지루했었나,이젠 좀 쉬워지고 싶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았고 보고 있기도 편안하다.
그래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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