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만들기

늙은 광대(My life, my pride) - 세번째 광대인형

이마마 2014. 6. 28. 10:10

 

늙은 광대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남루함, 초라함,애잔함....그러나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릴 달관과 초월과 포용의 모습이 나의 답이고

문제는 도안과 내 솜씨일 뿐이다. 머리로 생각하는 일은 그럴 듯 한데, 현실적으로는 도안을 찾이 구하기도,

만들어내기도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어느정도 해놓고.. 말포장으로 보완을 해 볼까 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을 My life, My pride로 달아주고 그의 일생 사연이 거기 담겼다고, 느껴보라고, 내가 그런 표정을 담았다고

구차하게 굴고 있다.  그냥 척 봐서 찌르르하게 느껴져야 제대로 된 것인데.

 

 

 

 

그의 뒷모습 - 숱 빠진 머리에 흰 머라카락, 평생 동반자 당나귀와 함께

 

 

어린 광대를 손자라고 해둘까 - 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어린, 젊은, 늙은 광대 인형을 연작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하고 싶은 것은 시작도 못했다.

맘에 드는 도안을 찾을 수가 없어서 내가 스스로 도안을 만들며 작업을 해야 하는 전성기의,아니 내 마음안의 광대 모습이 남았다.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