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만들기

모자를 쓴 토끼 인형 - 대바늘 손뜨개 인형

이마마 2014. 3. 18. 10:13

여러가지 동물 인형 중에 어쩌다보니 토끼 인형을 많이 만들었다.

토끼 인형은 큰 귀, 축 처진 귀, 쫑긋한 귀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각각 새로운 느낌이 나고

순하고 보드러운 아이라서 정감이 간다.

이번 토끼는 폴란드 사람의  도안인데, 영국의 뜨개 방식과는 차이가 좀 있다.

'큰 발 토끼'라는 이름인데  나는 모자 때문에 이 아이에게 끌렸다.그래서 모자 쓴 토끼로 부르자.

 

 

 

 

정성을 안 기울인 티가 많이 보인다. 에이! 좀 잘 할 걸... 미안하다. 토끼야.

내가 주로 만들던 인형들과 좀 다른 방식과 느낌이라  나는 계속 비교하며, 불평하며 만들었나보다.

창작하는 사람 나름의 매우 고유한 영역을 내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일인데

작가의 의도를 잘 살려 표현해내지 못한 내 솜씨와 정성의 부족 탓을 엉뚱하게도 도안 탓을 했다.

다음에 한 번 더 만들어야겠다.

도안대로 잘!이 아니라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곳들을 고치고, 바꾸고, 보완해서. 나도 고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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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보관함에 방치하다 한 달만에 등장을 시킨다.

다시 보니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

요즘은 성형 수술이 대수롭지 않다.하면 확실히 예뻐지던데 안 할 이유가 없겠지.

인형도 눈을 좀 살짝 고쳐주면 훨씬 나아지겠다.

 본래부터 짝짝이던 내 눈이 늙어가며 자꾸 더 큰 차이가 나는데 그럼 나도? ㅋㅋㅋ

아이고, 나도 안 쳐다보는 내 얼굴 누구 보여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