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만들기
처음 만난 아이들
이마마
2013. 5. 1. 21:38
처음으로 만들어본 아이들이다.
단발머리 언니, 땡이 오빠, 곰돌이, 똥머리 언니.
생전처음 인형이란 걸 만들었고 일주일만에 이 네명의 아이들을 탄생시켰다.
미친듯이,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그저 바느질만 했고 이뻤다. 기뻤다. 환희였다.
나는 인형 만드는 것이 정말 정말 많이 좋았다.
돌이켜보면 인형을 만들기는 커녕 좋아하거나 내 것을 가져본 적도 없었던 겄 같다.
내가 어떻게 이것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오래전부터 막연하나마 뭔가 만들고 표현해 보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원하고 있는 것에 무심했고 무지했다.
그래서 인형을 만들며 내가 터무니없을만큼 행복해하고 있는 것에 당황했다.
운이 좋았구나. 다행이구나. 너희들을 만나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