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만들기
누구꺼야 - 가방만들기 14
이마마
2016. 9. 4. 16:47
대체 이 가방은 왜 만든거야..Sale이 탈이다.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에서 여름 세일을 하니 그동안 안보였던 것들도 보이고 ,가격이 바뀌니 없던 관심도 생겼다.
예쁘고, 특이하고, 원단 짱짱히 힘 좋고, 더구나 50% 세일이라니 안 살 수가 없다고 마구 이것저것...
아플리케며 수놓기, 요요꽃 만들기까지 온갖 몰랐던 재주와 솜씨를 다 부려야 했다.
가방은 잘 만들어졌다. 문제는 내가 사용하기엔 너무 젊은 모양이라 쑥스럽고 어색하다.
어제는 그래도 한번은 써봐줘야지 싶어서 운동화 신고 청바지 입고 나가려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분명 내껀 아니고 대체 누구꺼야...
대체로 모든 물건에 대해 용도도 욕심도 별로 없는 나는 여기저기 주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지만
함부로 주기 싫기 보다는 함부로 줄 수 없는 것이 수공예품이다.
그 사람의 취향과 다를 수도 있고 전혀 용도가 없을 수도 있는 부담스런 짐을 안길까봐.
그냥 이렇게 생각한다. ' 아주 아주 잘 만들면 내꺼, 너무너무 못 만들면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