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인형 전시회 - 제3회 끌림카페 페스티발
카페의 인형 전시회를 보려고 웬만해선 가지 않는 서울 나들이를 했다.
찬바람이 몹시 불며 추워지던 수능날, 기꺼이!
내가 만든 인형만을 너무 많이 보았을 뿐,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인형을 실물로 본 적이 없다.
생각보다 조촐했지만, 생각보다 친숙했다.
나 말고도 이런 일에 미쳐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괜한 동지애도 느끼며.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저 예쁘다, 굉장하다 감탄하면 그뿐이지만
만들어본 사람들은 안다.그것을 완성하기까지 들인 인내와 몰두의 시간, 그리고 만들기의 기쁨을.
뜨개질로 만든 인형 - 그것은 아주 정교한 공예이고, 아주 귀한 작품들이다.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출품을 안했지만..나의 작품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싶고..
해서 동대문의 실가게를 돌며 가방에 빵빵하게 뜨개실 욕심을 부렸다.
화려함과 디테일의 극치 - 진 그린호우의 디자인 - 그 규모 때문에 엄두를 못내던 작품들을 보니
존경스럽고도 만든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유니크한 이 인형들은 흥겨운 춤이라도 출 것 같다.
끌림 선생님의 창작 인형, 토끼 가족 - 이 정다운 가족은 곧 우리 집에도 살게 될 것이다.
알란다트의 이 시리즈는 많이 욕심이 났으나 ..도안이...
손뜨개 인형 "끌림" 카페 - 만드는 기쁨, 그 행복에 끌리다. - 이 말에 끌려서 가입,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제까지 몰랐던 세계로 이끌려 왔으며, 앞으로도 가장 많은 자극을 내 생활에 줄 것이다.
전시회를 위해 애쓰신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며
언제나 구경꾼인 내가 좀 미안해진다.